중딩 아들 드디어 사고치다.
개인 프라이버시상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자전거를 한참 열심히 타던 아들은, 어느날부터 런닝을 하겠다고 했다.
학교는 지각을 밥먹듯 하던 아이가, 새벽에 일찍 나가 운동을 한다며 집을 나가는일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아내와 나는 그때마다 새벽에 나가는것을 반대했다.
어느날 새벽 모두가 자는사이 아들은 또 운동을 핑계로 집을 나갔다.
"그래 운동한다는데 뭔일이야 있겠어.."
몇일이 지났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경찰서라며 전화가 왔다.
울 아들이 오토바이 절도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순간 혈압이 오르고 황당함이 밀려왔다.
아들과 함께 경찰서로 오란다.
저녁에 날을 잡고 아들을 데리고 경찰서에 갔다.
경찰분과 마주앉아 조사를 시작했다.
나에게 이런경험은 태어나서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아들이 첫 경험을 시켜준 샘이다.
형사분은 아이에게 자세하게 그때 상황을 질문하고 한참을 받아 적으셨다.
사건은 이랬다.
아이는 새벽에 친구와 약속을 하고는 집을 나갔다.(운동핑계)
친구집까지 가는 중간에 오토바이가 한대가 주차되 있었다. 배달오토바이였다.
(배달중은 아니었다.시동도 걸려있지 않았고 그냥 주차된 오토바이였다.)
가서보니 키가 그대로 꽂혀 있었다.
아이는 그것을 보고는 친구를 데리고 다시 오토바이가 있는장소로 왔다.
아이는 친구를 태우고 시동을 걸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았다고 한다.
물론 키도 그대로 꽂아둔채 말이다.
몇일뒤 오토바이 주인은 경찰에 절도 신고를 했다. 오토바이에 키가 사라졌다며..
경찰은 신고를 받고 cctv를 확인후에 아이들이 오토바이를 타는 영상을 확보하여
아들과 친구를 찾아 연락을 한것이다.(아이들이 키를 가져간 증거는 찾지 못했다.)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있는 그래도 진술을 하고는 집으로 왔다.
아내와 나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아들은 왜 그런짓을 한것일까... 자기들은 호기심이였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해야하는 일들을 나열한다. (자세히는 모른다 대충)
1) 주인과 합의해야한다. (주인은 배달하는 사람이라 몇일 일을 못했다며 50만원 요구, 원하는데로 주고 합의를 보았다.)
2) 진술후 아이는 한번 더 경찰서가서 조사를 받았다.(혼자감)
3) 이번에는 받은진술서를 상부에 올려서 판결을 기다린다. 훈방할지 형사처리 할지 다행히 아들은 촉법이고 초범이라 훈방처리 가 능성이 높다고 했다.
4) 선도심사위원회 진행을 위해 부모와 함께 몇일까지 경찰서에 오란다. 가서 설문조사를 한뒤 경찰서장, 내외부 위원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 사건에 대해 얘기를 듣고 주의를 받고는 집에가 최종 판결을 기다리란다. (부모와 아이가 가운데 앉고 위원들이 주위 에 앉아 있었다.)
5) 집에와서 기다리니 문자가왔다. 학생은 즉결심판 청구로 결정되어 법원에 출석해서 절차에 따르면 된단다.
잘 처리된건지 안 좋게 된건지 몰라 찾아보니 "사건을 정식 재판까지 가지 않고, 간단한 절차로 법원에서 바로 판단하겠다"라는 말이란다. 법원에 연락을 기다려야했다.
6) 법원연락오기전 경찰서에 또 연락이 왔다. 아이가 선도프로그램 9시간을 이수해야한다고 한다
경찰서에 가서 하루에 3시간씩 3일간 교육을 받는것이다.
이많은 절차들에 질려하면서도 한편 아이들이 범죄자로 자라는것을 막기위해 나라에서 이렇게 노력을 많이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나라에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다.
부모로써 부끄럽지만 이런글 공유를 통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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