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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인 나는 어렸을쩍 컴퓨터가 엄청 갖고 싶었다.
그러나 집안 사정이 안 좋아 아버지는 컴퓨터를 사주지 못하셨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후에 사주시기 했지만
중학교때부터 컴퓨터는 내가 갖고 싶은 1등 품목이었다.
그 당시 친구들은 거의 컴퓨터가 있었고, 항상 컴퓨터 게임얘기를 하며 서로 방과후 집에 모여 게임을
하였지만, 나는 늘 거기서 소외되어 있었다.
항상 꿈을 꾸었던거 같다. 집에 가면 멋찐 컴퓨터가 짠! 하고 나를 기다려주고 있는 꿈!
그래서 그런가 나는 웹디자인을 전공하고
한평생 컴퓨터를 보며 지금도 일하고 있다.
덕분에 노안이 좀 일찍와서 불편하긴 하지만
컴퓨터는 나와 내 가족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점점 친구들을 통해서 또는 내컴퓨터를 조금씩 맛 보더니 컴퓨터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말을 딱히 하지 않아도 느껴지고 있었다.
아내는 컴터를 사주면 안 하던공부 더 안할텐데 왜 사주냐며 이해할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지만
나는 아빠는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아들들의 마음을 너무나 이해하기에
컴터를 사주기로 결심을 하고 아내의 동의를 얻어냈다.
지금은 거실에 아빠컴, 첫째아들컴, 막내아들컴 3대가 장관을 이루며 한쪽벽을 차지하고
열심히 세 부자의 게임으로 거실이 늘 시끄럽다.
종종 아빠는 게임볼륨이 크다고 아들들에게 핀잔을 주지만
내심 한편으론 뿌듯한 마음으로 아들들 겜열중 뒷모습을 바라보며, 기분좋은 하루를 마감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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