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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일상

남자에게 미용실이란...

by 멋찐40대아저씨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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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delfina pan

남자에게 미용실이란...

 

어릴 쩍 예전에는 남자들은 이발소를 갔다. 

그런데 요즘은 젊은이나 어른이나 대부분 남자들도 미용실을 가는 거 같다. 

물론 아직 이발소가 남아 있긴 하지만 성인이 돼서는 거의 가질 않았다. 



미용실을 갈 때 남자들 특이점은 

가는 곳만 간다는 것이다. 

이 미용실이 마음에 든다면 어떤 큰 사건이나 계기가 생기지 않는 한 계속 쭉 한 곳만 다닌다. 



나 또한 그동안 무수한 많은 동네미용실을 다녀보았다. 

동네미용실부터 청담동 이름 있는 유명샵까지 경험이 있다. 



동네미용실과 청담동 미용실 차이가 있다면 

동네미용실은 금방 끝난다. 그런데 청담동 미용실은 물론 가격도 비싸긴 하지만 

컷을 하는데 최장 오전 내내 한 적도 있다. 

또 차이점이 있다면 

동네미용실은 떨어진 빗을 다시 주워서 내 머리에 쓰는 경우를 종종 봤지만 

청담미용실은 절대 떨어진 빗은 다시 쓰지 않았다. (물론 세척해서 다시 쓰겠지.) 

네 주관적이고 본 그대로이니 다른 곳은 아닐 수도 있다. ㅋ 



요즘 나이가 들어서는 동네미용실도 아무 데나 가지 않는다. 

어느 정도 내가 만족해야 미용실을 정하게 된다. 예전엔 그냥 대충 깎고, 적당히 깎아주세요 그랬는데, 

이제는 눈높이가 높아져서 그런지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면 그 미용실은 다시 가지 않는다. 



전에 처음 가는 동네 미용실에 있었는데, 직원한테 머리를 깎고 와서 집에 와서 보니 

영 맘에 들지 않았다. 

그 이후에 하필 또 다른 곳이 문을 닫아 그 미용실을 갔고, 이번엔 어른스러운 원상필 나는 분이 깎아주셨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크하지만 머리하나는 정말 깔끔하게 잘라주셨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분은 부원장님이셨다. 현재 1년째 난 그분에게만 머리를 깎고 있다.

 

 

또 기억에 남는 미용실이 두 군데 정도 더 있는데 

둘 다 동네 미용실이다. 

A 미용실은 원장님 혼자 하시는데 너무나 말씀이 많으셨다. 얼굴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목소리가 

얼마나 꾀꼬리 같으신지 머리를 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잘조잘하시는데 귀가 간질간질했다. 

늘 미용실에서 잠자고 과묵한 내가 몇 달 후에는 "내 속 얘기, 주변얘기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타인에 마음을 오픈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지금도 그 미용실을 지나갈 때면 원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듯하다. 

거길 안 간 이유는 남자컷비용을 인상하셔서 안 가게 됐다.ㅋ 



B 미용실 원장님은 

머리를 정말 정성스럽게 감겨주신다. 원래 동네미용실은 남자컷이라 하면 깎는 거부터 감기는 것까지 

초스피드로 회전율 최대치로 올려하는데, 이 원장님은 정말 정말 정성스럽게 머리를 감겨주셨다. 

그 정성이 머리 깎는 실력까지 좋아 보이도록 그렇게 말이다.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머리스타일이 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3년은 다닌 거 같다.ㅋ 



아... 두 미용실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원장님이라는 것이다. 내 장사이기 때문에 내 고객이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청담동 유명미용실과 같은 서비스로 고객을 대하는 것이었다. 

어쩌다 직원들이 할 때는 정말 달랐다. 그 서비스의 퀄리티란.... 



분명 직원이라도 원장님 같은 마인드로 일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직원입장에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제 주관적인 글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미용실 관계자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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