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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우리집은 연탄집을 했다.
중학교때 나는 방과후 엄마,아빠를 도와 연탄배달일을 도왔다.
누나도 있고 동생도 있었지만 부모님을 도운건 나뿐이었다.
어린나이었지만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울 집이 연탄집인것도 연탄배달을 하는것도 너무 챙피했다.
학교에서 연탄이란 말만 나와도 나는 고객을 숙였다.
아빠나 엄마가 연탄리어카를 끄시면 나는 뒤에서 밀었다.
동네이기에 아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에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리어카를 밀었다.
배달집에 도착해서는 아빠는 한번에 8장씩 나는 4장씩 연탄전용집게로 들어 날랐다.
배달집이 높으면 높은데로 낮으면 낮은대로 배달난이도는 올라갔다.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내 키가 성인이 되서도 170이 넘지 않았고,
대신 어깨가 벌어진것이 이 유년시절 힘들 물건을 들어서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지금은 엄마와 형제들끼리 우스며 얘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고 그런일을
하는 부모님과 내가 부끄럽고 챙피했었다.
어쨋든 나는 철이 빨리 들었고 지금도 형제들에 비해 부모님 생각은 더 많이 하는거 같다.(나만의 생각일지도)
아빠는 돌아가시고 이제 우리곁에 안계시지만,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했던 시절이
많이 미안하고, 더 죄송하고, 커서도 성공을 못해 엄마혼자 고생하며 사시는 모습이
늘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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