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아들
지하철 퇴근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아내의 전화였다. "어~ 00씨~ " 전화를 받았다.
다급한 아내의 목소리 "000이가 교통사고가 났어!" 큰 아들놈이 밤에 바람쐰다고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가 골목에서 좌회전 하는차를 직진하다 부딪혀 나가 떨어진것이다. 아내는 사고 현장으로 간다는 소리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
다행이 아이는 크게 다치진 않은 모양이었다.
발길을 제촉해 집으로 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야하지 뭐부터 해야하지.
나는 둘째가 집에 있어 집으로 갔고, 아내가 사고 현장으로 갔다.
차주는 젊은 남자인데 이미 차를 자기집에 주차를 하고 와서 다친 아이와 함께 빠진 자전거 체인을 고쳐주고 있었다고 했다. 아내는 나의 전화번호를 차주에게 알려주었는지 집으로 가고 있는 나에게 차주의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물었다. 누구 과실인거냐구. 잘 모르겟단다. 대신 블박을 파일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바로 블박 파일이 날라왔다.
차들이 많은 초등학교 앞 사차로에서 차뒤에서 타고 오던 아들이 이 차가 서서히 좌회전 하려고 섰다 멈쳤다 하는사이
지나갈수 있을거라 판단했는지 직진을 하는 동시에 좌회전으로 진입한 차와 부딪힌 장면이었다.
차주는 병원가서 치료받으면 자기 보험사에 사고접수해 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상한 아내는 자주가는 병원에 전화해보니 그 자리에서 차주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받아오라고 해서 다행이 차주는 사고접수를 해주었고 접수번호를 가지고 먼저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게 되었다.
그 날 저녁부터 나는 여기저기 연락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고가 처음이라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1. 사고가 나면 그 상태를 유지한다. (그 사람은 차를 집에 주차하고 왔다 X)
2. 가해자는 가해자 보험회사에 사고접수한다. 안해줄경우 경찰을 부른다.
3. 블랙박스 영상이나 증거자료를 받는다. (사진촬영등)
4. 병원에 가서 사고접수번호로 검사, 치료 물리치료를 최소 4주간 받는다.
5. 보험사와 합의를 한다. 대인, 대물 사고 배상
이정도로 정리가 되었다.
망가진 자전거도 자전거 대리점에서 수리견적서를 해달라고 하면 견적서의 10% 선금 받고 견적서를 작성해주며
보험사에 대물 배상으로 접수를 한다. 다음에 수리를 하러 가면 10%선금을 제하고 수리해 준단다.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은게 정말 감사하지만
항상 씽씽 달리는 아들을 보며, 부모 말 안듣는 아들을 보며 언제가는 이런날이 올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쿨한척하지만 본인도 많이 놀랐을것이다.
제발 앞으로 조심히 타길 간절히 바래본다.
부모는 너희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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